2026년 9월 29일 마감 시황: 코스피는 6,800선 아래까지 갔는데, 장비주는 웃었어요

어제 연휴 뒤 첫 거래에서 코스피가 크게 밀린 터라, 오늘은 반도체가 숨을 고를 수 있을지 먼저 보게 됐어요. 장중에는 6,800선 아래까지 내려가 마음이 철렁했지만, 종가는 낙폭을 줄였어요. 그렇다고 안심하기도 어려웠어요. 코스피는 이틀째 내렸고 외국인 매도도 이어졌거든요. 반면 코스닥은 상승으로 돌아서서, 같은 날에도 자금이 머무는 자리가 꽤 달랐어요.
코스피는 되돌아왔고, 코스닥은 한 걸음 올랐어요
9월 29일 코스피는 6,870.81(-18.93포인트, -0.27%)에 마쳤어요. 6,844.41에서 출발해 6,898.36까지 올랐다가 6,782.99까지 밀렸으니, 종가만 보면 잘 보이지 않는 흔들림이 있었어요. 전날 2.70% 급락에 이어 추가 하락했지만, 장중 저점에서 87포인트 넘게 회복한 점도 함께 적어두고 싶어요.
코스닥은 849.80(+3.22포인트, +0.38%)으로 마감했어요. 843.87에 열어 833.62까지 내려갔지만, 장 막판에는 고점 849.82에 바짝 다가섰어요. 코스피와 코스닥이 반대로 끝났다는 사실보다, 코스닥 안에서도 반도체 장비와 2차전지의 표정이 달랐다는 점이 더 눈에 남아요.
마감 집계를 보면 삼성전자는 0.93% 올랐고 SK하이닉스는 0.17% 내렸어요. LG에너지솔루션은 3.16% 하락했어요. 코스닥에서는 주성엔지니어링이 6.22%, 원익IPS와 이오테크닉스가 각각 5.76% 올랐지만, 에코프로비엠은 4.67% 내렸어요. 제 생각에는 반도체를 통째로 사고파는 장이라기보다 실적 기대와 금리 부담을 놓고 종목별로 다시 가격을 매기는 모습에 가까워 보여요.
코스피에서 오른 종목은 232개, 내린 종목은 624개였다는 집계도 눈에 걸려요. 지수가 저점에서 되돌아왔다고 해도 하락 종목이 훨씬 많았거든요. 삼성전자 한 종목의 선방과 시장 전체의 체력을 같은 뜻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으려고 해요.
mindmap
root((9월 29일 마감))
코스피
외국인 매도
삼성전자 상승
2차전지 약세
코스닥
반도체 장비 강세
장중 낙폭 회복
다음 변수
미국 국채금리
국제유가
미국 물가 지표
오늘 장을 움직인 소식
① 높은 미국 금리와 유가가 다시 부담이 됐어요. 미국의 28일 거래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27%를 넘었다가 5.23%로 마쳤고, S&P 500은 0.8%, 나스닥은 0.9% 내렸어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브렌트유도 올랐어요. 유가가 물가 기대를 자극하고 금리가 높게 머물면,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가 큰 기술주에는 부담이 커질 수 있어요. 오늘 국내 대형주에 드리운 조심스러운 분위기도 그 경로와 겹쳐 보였어요.
② 외국인의 코스피 매도가 이어졌어요. 29일 국내 마감 보도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조9030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순매수했어요. 장중 크게 빠졌던 지수가 낙폭을 줄인 데에는 저가 매수도 있었겠지만, 외국인의 매도 규모를 보면 반등의 힘이 넓게 퍼졌다고 말하기는 아직 이른 것 같아요.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 주간 거래에서 전날보다 8.4원 내린 1,356.7원에 마쳤어요. 원화가 강해졌는데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컸다는 점은 환율 하나만으로 수급을 설명하기 어렵게 해요.
③ 배당락일의 삼성전자와 반도체 장비주가 눈에 띄었어요. 같은 마감 집계에서 삼성전자는 배당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날에도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약보합이었어요. 코스닥 반도체 장비주들이 강했던 반면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하락했어요. 어제 반도체 대형주가 함께 크게 밀린 뒤라 오늘의 일부 반등이 더 도드라져 보이지만, 이를 업종 전체의 회복으로 단정하고 싶지는 않아요. 국내 소부장으로 매기가 이어질지 보려면 대형 메모리주의 방향과 장비주의 상승 폭을 며칠 더 같이 봐야겠어요.
④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는 업종마다 달랐어요. 한국은행 조사 결과를 전한 보도에 따르면 9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내린 99.1이었어요. 제조업은 4.3포인트 하락한 99.5였고, 비제조업은 2.2포인트 오른 98.9였어요. 제조업 쪽에는 자동차 부품 공급 차질과 원자재 비용 같은 부담이 언급됐어요. 이 조사만으로 오늘 주가의 등락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코스피의 자동차·화학 등 여러 업종이 약했던 흐름을 볼 때 함께 살펴볼 만한 배경이라고 생각해요.
코인 쪽 위험 선호도도 살펴봤어요
29일 아시아 오전 거래를 전한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미 달러 기준 8만3100달러를 조금 웃돌았고, 솔라나는 3~4%, XRP는 약 2% 내렸으며 이더리움은 보합권이었어요. 특히 솔라나의 하락 폭은 가볍게 넘기기 어려워 보여요. 보도는 높은 미국 국채금리와 유가가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을 줬다고 설명했어요. 코인이 국내 지수의 원인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위험을 감수하려는 마음이 더 식는지 살펴볼 보조 신호로는 유용하겠어요.
오늘 밤부터 확인하고 싶어요
미국 상무부의 발표 일정에는 8월 개인소득·지출 지표가 9월 30일로 잡혀 있고, 마이크론의 공지에도 같은 날 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요. 아직 나온 결과는 아니에요. 물가가 예상보다 높으면 금리 부담이 다시 커질 수 있고, 마이크론이 제시할 메모리 수요와 향후 전망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나아가 소부장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보여요.
그 전에 오늘 밤 미국 주식시장에서 금리와 유가가 먼저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고 싶어요. 금리가 진정되더라도 반도체주가 함께 힘을 내는지, 유가가 다시 뛰면 기술주가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에 따라 국내 장비주의 상승을 읽는 느낌도 달라질 것 같아요. 오늘의 강세가 반가운 만큼, 기대와 확인은 구분해 두려고 해요.
오늘 기록을 접으며
코스피가 장중 깊게 밀렸다가 회복한 것과 코스닥의 반도체 장비주 강세가 한편으로는 반가웠어요. 다만 외국인 매도, 2차전지 약세, 높은 미국 금리를 함께 놓으면 마음 놓고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적기는 어렵겠어요.
오늘은 반등의 크기보다 그 반등을 받쳐 줄 근거가 이어지는지 지켜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