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일 마감 시황: 유가 90달러의 역풍, 코스피가 4% 가까이 밀렸어요

오늘 장을 보고 있자니 “유가가 90달러를 넘어도 버틸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시장이 꽤 거칠게 답한 하루였어요. 코스피는 4% 가까이 급락했고, 종가가 장중 저점에서 불과 4.42포인트 위에 머물렀어요. 반등을 시도할 틈은 있었지만 매도세가 장 막판까지 이어졌다는 뜻으로 읽혀요.
숫자로 돌아본 오늘의 마감
| 지수 | 시가 | 고가 | 저가 | 종가 | 등락 | 거래량 |
|---|---|---|---|---|---|---|
| 코스피 | 6,625.47 | 6,694.57 | 6,558.30 | 6,562.72 | -273.08(-3.99%) | 321,161천주 |
| 코스닥 | 802.80 | 819.62 | 796.34 | 803.98 | -17.27(-2.10%) | 527,997천주 |
코스피는 6,625.47로 출발해 오전 중 6,694.57까지 낙폭을 줄였지만, 이후 다시 밀리며 6,562.72로 마감했어요. 이틀 연속 상승 흐름도 여기서 멈췄고요. 하락 종목이 734개, 상승 종목이 137개로 집계돼 체감 온도도 지수 못지않게 차가웠어요.
수급에서는 개인이 2조3,02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9,094억원, 2조434억원을 순매도했어요. 두 주체의 매도 규모를 합치면 약 3조9,500억원이에요.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동반 매도가 시가총액 상위주를 눌렀고, 원·달러 환율이 1,368.70원으로 마감했는데도 주식시장의 위험회피 심리는 쉽게 풀리지 않았어요.
코스닥은 장중 796.34까지 내려가며 800선을 내줬다가 803.98로 돌아왔어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727억원, 617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2,320억원을 순매도했어요. 코스피보다 낙폭이 작았고 저점에서도 제법 거리를 두고 마쳤다는 점은 그나마 눈에 들어왔어요.
mindmap
root((9월 2일 마감))
국내 지수
코스피 6562.72
코스닥 803.98
하락 압력
호르무즈 긴장
WTI 90달러 상회
미국채 금리 상승
종목 흐름
반도체 대형주 약세
이차전지 약세
알테오젠 계약
밤사이 변수
미국 ADP 고용
브로드컴 실적
반도체와 2차전지에 매도가 몰렸어요
삼성전자는 4.02% 내린 25만500원, SK하이닉스는 4.73% 하락한 161만원으로 마감했어요.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1% 떨어진 데다 미국채 금리까지 오르면서,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도 할인율 부담이 그대로 전해졌어요.
자동차와 2차전지의 낙폭도 컸어요. 현대차는 5.62%, 기아는 5.18% 하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5.31%, 포스코퓨처엠은 8.00% 밀렸어요. 코스닥에서도 에코프로가 5.96%, 에코프로비엠이 7.06% 내렸어요. 유가 상승이 운송비와 제조원가 부담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걱정에 금리 부담까지 겹치니, 경기민감주와 성장주가 동시에 눌린 모습이에요.
반면 주성엔지니어링은 0.40%, 이오테크닉스는 2.03% 올랐어요. 지수 전체를 돌려세우기에는 부족했지만 일부 반도체 소부장에는 전방 투자 기대가 남아 있었어요. 제 생각에는 대형 반도체주와 소부장의 흐름이 계속 엇갈리는지 살펴보는 것이 업종 내부의 체력을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오늘 시장을 움직인 소식 5가지
1. 호르무즈를 둘러싼 교전이 다시 거세졌어요
미군이 이란의 방공·레이더·해상 자산 등을 공격했고, 이란도 걸프 지역의 미국 우방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어요.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도 여전히 크게 제한된 상태예요. 교전 재확대와 원유 수송 차질 우려가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면서 국내 증시에는 에너지 비용과 물가 부담으로 전달됐어요.
정유·에너지 기업에는 판매가격 상승 기대가 생길 수 있지만 항공, 화학, 운송처럼 연료와 원재료 비중이 큰 업종에는 부담이에요. 확전 여부에 따라 업종별 희비가 빠르게 달라질 수 있어 단순한 테마 강세로만 보기에는 조심스러워요.
2. 유가와 국채금리가 함께 올랐어요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5.2% 올라 배럴당 90.22달러에 마감했고 브렌트유는 4.6% 상승한 94.65달러를 기록했어요. 유가 상승과 글로벌 채권 매도가 겹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4.8%를 넘어섰어요.
유가가 물가를 자극하면 연준이 금리를 쉽게 낮추기 어려워지고, 채권금리가 오르면 미래 이익의 현재 가치가 낮아져 성장주 밸류에이션이 부담을 받아요. 오늘 반도체와 2차전지에 매도가 집중된 배경도 이 연결고리로 살펴볼 수 있어요.
3. 미국 기술주 약세가 국내 반도체로 번졌어요
간밤 S&P500은 0.7%, 다우지수는 0.8%, 나스닥지수는 1.0% 하락했어요. 엔비디아가 1.5%, AMD가 2.4% 밀리는 등 미국 기술주가 유가와 금리 상승의 압박을 받았어요.
국내 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함께 급락하면서 코스피 하락폭을 키웠어요. 반도체 업황 자체가 하루 만에 달라졌다기보다, 금리와 지정학 위험에 노출된 외국인이 유동성이 큰 대형주부터 줄였을 가능성이 있어 보여요.
4. 알테오젠의 대형 계약도 시장 분위기를 완전히 이기지는 못했어요
알테오젠은 노바티스와 ALT-B4 기반 피하주사 제형의 개발·상업화를 위한 옵션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어요. 모든 옵션이 행사되고 개발·상업화 단계가 달성될 경우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최대 32억2,300만달러(약 4조4,165억원)이고, 상업화 후 로열티는 별도예요. 알테오젠이 공개한 계약 내용을 보면 조건부 마일스톤이라는 점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어요.
주가는 장중 9%대까지 반등했다가 상승분을 반납하며 0.83% 하락으로 마쳤어요. 좋은 기업 뉴스가 나와도 시장 전체의 위험회피가 강하면 차익실현 물량을 받아내기 어렵다는 장면이었어요. 그래도 코스닥 바이오 플랫폼 기업의 기술수출 가능성을 다시 보여준 사건이라는 점은 차분히 기록해 두고 싶어요.
5. 대형 가상자산도 위험회피를 피하지 못했어요
9월 2일 아시아 거래 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약 1% 내린 7만7,5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어요. 이더리움은 약 2% 하락한 2,414달러 선, 솔라나는 3% 넘게 떨어진 100달러 부근, XRP는 약 2% 내린 1.35달러 안팎을 기록했어요. 대형 가상자산의 동반 약세는 가상자산 내부 이슈보다 유가와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위험자산 축소의 성격이 강했어요.
특히 솔라나처럼 변동성이 큰 자산의 낙폭이 비트코인보다 컸다는 점이 눈에 띄어요. 가상자산과 국내 성장주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사실만으로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글로벌 유동성과 투자심리가 동시에 위축됐다는 보조 신호로는 볼 수 있어요.
오늘 밤 미국 시장에서 확인할 것
오늘 밤에는 미국의 8월 ADP 민간고용과 7월 공장주문이 발표되고, 새벽에는 연준 베이지북이 공개될 예정이에요. 이번 주 미국 경제지표 일정을 보면 금요일에는 8월 비농업 고용도 기다리고 있어요.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면 금리 인상 우려와 국채금리가 다시 올라갈 수 있고, 약하면 경기 둔화 걱정이 커질 수 있어 어느 쪽이든 시장 반응을 차분히 봐야 해요.
미국 장 마감 뒤에는 브로드컴이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과 전망을 발표해요. 회사가 안내한 실적 설명회는 한국시간 9월 3일 오전 6시예요. 브로드컴의 공식 발표 일정을 보면 AI 반도체 수요와 향후 가이던스가 국내 반도체 및 소부장 심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아직 발표 전인 만큼 숫자를 미리 단정하기보다 수요 전망과 고객 투자 흐름을 확인하고 싶어요.
오늘의 마감 메모
내일은 지수의 반등 폭보다 호르무즈와 유가, 미국채 금리가 함께 진정되는지부터 차분히 확인해 볼게요.